도/서/정/보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제대로 이해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진단기준은 명료하게 정의되어 있지만, 그 정의들을 실제 임상에서 적용하고 풀어내는 일은 매우 복합적이고, 많은 경험을 필요로 하며, 자폐 자체뿐 아니라 전형적인 발달의 경로, 나아가 인간이 사회적인 맥락에서 대체로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대한 미시적·거시적인 지식을 필요로합니다. 이론적 토대와 현장의 경험은 때로 따로 움직입니다. 연구는 정교하지만 임상에서 바로 적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고, 반대로 풍부한 임상 경험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못해 공유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좋은 임상가는 이 두 영역을 모두 끊임없이 오가며, 균형을 잡고, 때로는 동시에 다루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를 한 권의 책 안에서 자연스럽게 엮어내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폐에 대한 정보는 점점 더 많아지지만, 그것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도록 돕는 제대로 된 지침서는 많지 않습니다.
이 책은 현장의 고민에서 출발합니다. 실제로 아이들을 만나며 부딪히는 질문들, 가족들이 반복해서 던지는 현실적인 고민들, 그리고 전문가로서 스스로에게 던질 수밖에 없는 성찰적 질문들에서 출발하여,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자 한 진지한 시도가 돋보입니다. 그 점에서이 책은 저자가 따뜻한 마음으로 현장을 경험하면서 관찰한 것들과 이론을 연결하려는 치열한 노력의 결과물입니다. 관찰하고 연구한 것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스스로 임상심리 전문가로서 내담자들을 보면서 떠올렸을 질문들을 정리하고, 거기에 답을 주는 방식으로, 즉 저자 자신의 마음 이론theory of mind을 통해서 독자들을 이끌어 갑니다. 평가 과정에서 무엇을 묻고, 어떻게 묻고, 무엇을 놓치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한 안내는 초심자에게는 든든한 길잡이가 되고, 숙련된 전문가에게는 자신의 임상을 점검해 보는 기준이 될 것입니다.
동시에 이 책은 가족들에게도 유익한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가족들은 항상 정보에 목마르고, 점차 많은 양의 정보들이 범람하지만, 정작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버려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책은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면서도 과도하게 화려한 수식이나 난해한 용어에 기대지 않고, 기본에 충실한 제대로 된 정보를 모아서 보여줍니다. 그래서 전문가와 부모가 같은 책을 읽으며 같은 지점을 바라볼 수 있게 합니다. 이는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이해하고 지원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자폐스펙트럼장애를 보다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전문가에게, 그리고 아이를 이해하고자 애쓰는 부모에게, 이 책을 기꺼이 추천합니다. 추천사 중략.../
<차례>
추천사_유희정
머리말
1부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이해
익숙하지만 낯선 자폐스펙트럼장애
자폐스펙트럼장애에 대한 오해
혼란을 가중시키는 문제들
자폐스펙트럼장애의 발병 원인
증상을 빨리 발견해야 하는 이유
자폐스펙트럼장애의 발달 경과
자폐스펙트럼장애 아이와 그들의 부모
2부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진단
자폐스펙트럼장애 진단 검사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진단
증상의 의미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진단 흐름
종합적 진단
3부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치료적 개입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치료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위한 사회기술훈련
참고문헌




